Way Back Home 전시 오디오 가이드
전시장 내 작품 번호를 입력하면 이경미 작가의 작품 해설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.
작품번호: 17 (지하층)오유경의 방 (Collector’s Room)
이 방은 《Way Back Home: 다시 내게로 오는 길》의 이야기가 시작되는 곳입니다.
테이블과 의자, 이경미 작가의 인생책이 꽂힌 책장, 나나아스트로, 주름진 풍선, 그리고 오유경 대표의 첫 번째 컬렉션인 〈스트릿 시리즈〉가 함께 놓여 있습니다.
가장 잘 보이는 자리에 걸린 〈스트릿 시리즈〉는 오유경이 2013년 코리아 투머로우 아트페어에서 처음 만난 작품입니다. 당시 그는 미술사나 컬렉팅에 대한 지식보다 먼저, 작품이 주는 강한 끌림으로 이 그림 앞에 멈춰 섰습니다.
화면에는 책상 위에 놓인 듯한 낯선 거리, 연분홍빛 천, 양옆의 책들, 밀려드는 바닷물, 그리고 우주복을 입은 고양이가 등장합니다. 사실적인 묘사와 환상적인 장면이 뒤섞인 이 작품에서, 오유경 대표는 세상을 이방인처럼 바라보던 자신의 모습을 발견했습니다.
이 한 점의 그림은 지난 13년 동안 그의 일상 속에 머물며, 예술이 평범한 공간과 삶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보여주었습니다. 그리고 그 경험은 이번 전시를 여는 중요한 출발점이 되었습니다.
좌측 책장에는 이경미 작가가 처음으로 정리한 130권의 인생책이 꽂혀 있습니다. 이 책들은 작가의 삶과 작업을 지나온 또 하나의 길이자, 작가의 내면을 보여주는 조용한 자화상입니다.
이 방은 한 컬렉터가 예술과 처음 만난 순간, 그리고 그 만남이 전시로 이어진 시간을 보여주는 방입니다.